그녀의 자취 그대로, 브런치도 일품…‘오드리 헵번 카페’
세계최초로 할리우드 스타 오드리 헵번(1929~1993)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한 1호 커피숍 ‘오드리 헵번 카페’(02-539-0504)가 강남 역삼동에 등장했다. 역삼역 6번 출구를 따라 200m 올라오면 보이는 이곳은 외관부터 세련미가 넘친다.
오드리의 아들 셥 헵번 페러와 루카 도티가 이곳을 지원한다. “이 카페는 어머니의 이름과 모습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내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음식과 음료, 공간을 채운 가구까지 모든 부분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손님들에게 내 집과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고 했다.
화이트칼러에 ‘AUDREY HEPBURN CAFE’라고 새겨진 간판 밑으로는 테라스 석이 마련돼 있어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입구 앞으로는 오드리 헵번의 마크가 돋보이는 발판이 손님을 맞이한다.
전시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오드리가 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찻잔, 텀블러, 컵, 가방, 쿠션, 액자, 우산 등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포스터와 오드리의 사랑스러운 표정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냉동된 샌드위치를 녹이는 일반 카페와 달리 직접 조리한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약 10분의 시간이 지루할 수는 있지만, 이 샌드위치를 한입 무는 순간 움켜쥔 배의 긴장은 사르르 풀린다. 빵 밖으로 치즈가 흘러나와 눈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샌드위치의 내장은 슬라이드 햄과 치즈, 달걀로 구성된다. 겉을 둘러싼 빵이 바삭해 느끼함은 줄어들고 담백함과 고소함이 입안을 채운다.
쫄깃한 바게트 볼 안에 따뜻한 양송이 수프가 들어간 양송이 수프 볼(6500원), 햄과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에 화이트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 구워낸 디저트 크로크무슈(4000원), 갓 구워내 더욱 달콤한 버터 향과 은은한 마늘 향이 조화된 갈릭 고르곤졸라 브레드(7000원) 등 메뉴도 다양하다.
여름철을 노린 클래식 빙수(6000·9500원), 홍차 & 레몬 셔벗 빙수(1만800원) 오드리 헵번 브라우니 빙수(1만800원), 망고 & 바나나 빙수(1만800원)도 더위를 날려줄 듯하다. 테이블, 머그잔, 일회용 컵부터 진동벨까지 그려진 오드리의 미소가 기분까지 좋게 해준다. 평일 오전 7~ 밤 11시30분, 주말 오전 9시~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