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국민평형’ 84㎡ 15억 시대…‘탈서울’ 본격화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가 15억원 이상 굳어져 실수요자들 ‘탈서울’ 움직임 본격화 되고 있어 서울과 지방 간 분양가 격차 2.5배 이상…주택시장 양극화

2026-01-19     류효나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15억원을 웃도는 흐름이 굳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탈서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과 지방 간 분양가 격차는 2.5배 이상 벌어지며 주택시장 양극화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04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6월 처음 4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1년 반 만에 5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전용 84㎡ 분양가 15억원 이상이 사실상 일반화되고 있다.

분양가 상승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환율,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꼽힌다. 여기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등 각종 규제 강화도 공사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에도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실수요자들의 시선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권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 평균 분양가는 3.3㎡당 2378만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비규제 지역은 전매·재당첨 제한과 대출 규제가 비교적 완화돼 자금 마련이 수월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김포 풍무역세권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1순위 평균 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 검단신도시 ‘인천검단호반써밋 3차’도 높은 청약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김포 북변2구역 ‘김포 칸타빌 에디션’은 전용 84㎡ 분양가가 6억원대로,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낮아 주목받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분양가 급등으로 실수요자들의 경기권 핵심 입지 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분양가 상승 기조가 뚜렷한 만큼 서울 접근성이 좋은 비규제 지역을 선점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