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혜숙 송파구의회 의장 "송파의 미래를 바꾸는 구조적인 과제들에 집중할 것"
사랑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송파구의회 의장 이혜숙입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역동적으로 질주하는 붉은 말의 기운이 구민 여러분의 삶 곳곳에 가득하길 기원하며,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신년사를 전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2025년, 송파구의회는 구민의 일상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현장의 땀방울이 정책의 확신이 되었고, 구민의 격려가 의정 활동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입법성과를 살펴보면, 송파구의회는 의원 발의를 통해 17건의 신규 조례를 포함해 총 36건의 조례를 제정·개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입법활동은 송파구가 직면한 현안들에 대해 제도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행정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한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송파구 영양관리 조례', '송파구 폭염·한파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송파구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 설치에 관한 지원 및 운용조례' 등 송파구민의 건강, 안전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조례의 제정이 두드러졌습니다. 더 나아가 송파의 미래 도시 구조를 대비한 선제적 조례도 마련하였습니다. 송파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매우 활발하며, 앞으로 잠실, 가락, 거여, 마천 일대에 걸쳐 오피스텔 및 상가 결합 집합건물들이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아파트와 달리 관리체계와 감독기준이 미비한 집합건물 관리 문제가 전국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송파구의회는 '송파구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조례'를 제정하여 송파구가 상가관리단의 관리 실태와 회계 투명성을 감독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한편, 행정 내부적으로는 의회 역할을 확대하고 의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송파구의회 국내외 지방의회 간 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송파구의회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조례안'을 제정하여 청렴과 반부패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송파구의회는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강화하고,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2026년 남은 임기 동안 송파구의회는 일상의 현안들을 넘어 송파의 미래를 바꾸는 구조적인 과제들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먼저 시급한 현안 중 하나가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입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금지됨에 따라 인구 65만 명이 넘는 송파구에서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이에 송파구의회는 '송파구 택지개발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 산정에 관한 조례'개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나 택지개발의 사업시행자가 자체 폐기물처리시설을 직접 설치하거나 그 설치 비용을 납부하도록 선택할 수 있게 하여 송파구 내 생활폐기물이 안정적으로 처리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층간소음에 관한 문제’가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와 빌라가 밀집한 송파구에서 층간소음 문제는 가장 첨예한 생활 갈등 중 하나입니다. 층간소음 문제는 더 이상 사후 수습 차원이 아니라 구조적 예방이 필요합니다. 송파구의회는 '송파구 공동주택 층간소음 예방 조례'를 개정하여 사업주체가 사용검사를 받기 전에 바닥충격음 차단구조에 대한 성능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심각한 기후위기로 인한‘실내공기질 문제’가 있습니다. 장기간 청소되지 않은 환기시설은 조용히 건강을 해치는 위해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송파구의회는 '송파구 실내공기질 관리 조례'를 개정하여 탈부착이 용이하고 주기적 청소 및 관리가 가능한 기계환기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그 기준을 구체화하려고 합니다.
제가 제9대 송파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온 지도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 오는 6월 말이면 의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제9대 송파구의회 의장으로서 저와 25명의 의원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는 이제 6개월입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에게는 지난 4년간의 노력을 완성해야 할 매우 소중한 시간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저희는 구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넘어 송파의 도시구조, 환경, 안전까지 함께 아우르는 정책과 조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송파구의회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의 중심에는 언제나 ‘송파구민’이 있습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합니다. 남은 6개월 동안‘마침표’가 아닌 ‘이정표’를 세우겠습니다. 단순히 임기를 마무리하며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지난 4년의 성과를 완성하고 미래 비전을 확고히 하는 이정표를 세우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송파구의회는 구민 여러분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구민이 주인인 송파'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