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주기 순종효황제 기신제 봉행
조선시대 마지막 왕릉 유릉에서
2014-04-28 최창호 기자
지난 25일 남양주시 금곡동에 위치한 유릉에서 조선시대의 마지막 왕인 순종효황제의 기신제가 (사)전주리씨대동종약원 유릉봉양회(회장 이규벽)의 주관으로 시행됐다.
올해로 제88주기를 맞이한 이 행사는 남양주문화원이 주최하고 남양주시가 후원하여 순종 승하일인 4월 25일에 맞춰 순종효황제와 순명효황후·순정효황후의 기신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기신제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제례의식에 따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의 순으로 집례의 안내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러한 기신제 봉행 행사를 통하여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남양주시에 소재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존재가치를 부상시켜 선조의 위업을 기리며 우리의 전통뿌리를 찾아 후손들이 슬기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순종효황제는 1907년에 황제위에 등극하여 기울어가는 국운을 바로잡으려 하였으나 재위하던 시대상은 일제의 국권침탈로 인하여 조선왕조의 종묘사직이 풍전등화 앞에 놓여 마지막 불빛이 꺼져가던 뼈아픈 시대를 보내었다. 이에 이용복 남양주문화원장은 “우리는 순종효황제 기신제를 맞이하여 다시 한번 과거를 되돌아보고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교육시켜서 다시는 슬픔의 역사를 경험치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로 이날 기신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