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2025년 4/4분기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마무리

현장 중심 안전정책 정착···내년 실질 개선 본격화

2025-12-22     송준성 기자
▲ 연천군 '2025년 4분기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 모습.

연천군이 지난 19일 2025년도 4/4분기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끝으로 올해 위원회 운영을 마무리하고,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내년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연천군은 올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측,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해 현장의 위험요인과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특히 이번 4/4분기 위원회는 연간 논의 결과를 종합하고, 미해결 과제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무직노동조합이 제안한 ▲ 근골격계 부담작업 관리 강화 ▲ 특수건강검진 확대 ▲ 작업환경 측정 추진 ▲ 현업 근로자 휴게시설 개선 등 4건의 주요 안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군은 근골격계 부담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유해요인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조사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중 추가 조사를 실시해 대상 근로자를 확대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업 방식 개선과 예방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근로자 건강 보호 강화를 위해 특수건강검진 대상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13개 부서를 대상으로 작업환경 측정을 실시해 유해요인을 사전에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업 근로자들의 지속적인 요구 사항인 휴게시설 개선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미산면 마전리 제설창고 대기실의 경우 공간 협소와 난방 미흡으로 불편이 지속돼 왔으나, 관련 예산 미반영으로 즉각적인 시설 개선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제설기간 동안 임시 휴게시설을 임차하는 방안 등 현실적인 대안을 검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예산 확보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식물처리 미화원 대기실과 관련해서는 토사 유입과 바닥 파손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석축 옹벽 설치와 바닥 보수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천군은 이와 함께 피복비 예산 편성, 노후 차량 교체, 정기 안전점검 강화 등 올해 논의된 안건들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도록 내년도 예산과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석노 연천군청 공무직노동조합 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형식적인 회의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통로”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도 끝까지 논의해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호국 연천군 부군수는 “올해 위원회를 통해 현업 근로자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안전과 건강은 행정의 기본 책무인 만큼, 제기된 사항들을 차질 없이 개선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내년에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의견 수렴과 제도 개선을 이어가며, 작업환경 개선과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