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 이상명 군의관, 대한수부외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의 이상명(32) 대위가 '급성 주상골 골절에 대한 수술적 치료 후 불유합 위험 인자'에 대한 논문으로 2011년 대한수부외과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논문은 주상골(손목에 위치한 배 모양의 뼈) 골절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불유합(뼈가 잘 붙지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일으키는 위험 인자를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노동직, 흡연자, 근위부 골절 환자의 경우 불유합 위험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대위의 논문은 기존 치료에 초점을 둔 연구들과 달리 진단과 예후에 집중해 어떤 환자에게서 불유합이 잘 일어나는지 확인, 이를 바탕으로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상골은 손목에 있는 7개의 뼈 중 하나를 말하는데, 이 골절은 20∼30대에 주로 발생하며, 장병들의 경우 축구 등 운동을 하다 손을 짚고 넘어질 때 흔히 일어난다.
적정한 치료가 따르지 않으면 불유합이 진행돼 10∼20년 후 심각한 관절염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며 금연, 재활과 같은 수술후 관리가 중요하다.
이 대위는 “하루 평균 50여명의 외래 환자를 보는데 이들 중 골절 및 인대 손상으로 병원에 오는 장병들이 많다. 젊은 군인이라는 특수성과 이러한 질병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군내 특수질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 장병들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군의관으로서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위는 2008년 정형외과 전공의 시험에서 전체수석한데 이어 2011년 대한수부외과 세부 전문의 시험에서 전체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정형외과 석·박사를 수료 후 군의관으로 임관해 현재 장병들을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