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호주대사 만나 “北 비핵화는 포기할 수 없는 목표” 협력 당부

“북한 정권 대화 위해 비핵화 목표 희생해선 안 돼”

2025-12-16     박두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를 접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는 그 누구도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며 국가 간 협력을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로빈슨 대사를 만나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계가 긴밀해지는 이 시대에 한국과 호주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주요 유사 입장국 간 연대와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주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에 있어 역내 가장 핵심적인 국가이자 안정적인 협력파트너”라며 “최근 한미가 합의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사업은 이런 유사 입장국들이 역내에서 연합 핵 전력을 발휘하고 질서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북한 정권과의 대화라는 수단을 위해 (비핵화라는) 목표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라며 “북한이 핵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운영하는 건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승리이기도 하다. 호주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북한의 인권도 인류 보편성의 가치에 반하는 것으로, 북한 정권과의 대화를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대한민국까지 목숨을 걸고 넘어온 탈북민을 생각해서라도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로빈슨 대사를 향해서는 “3번째 한국 부임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과 호주 관계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경찰관을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총격 사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로빈슨 대사는 이에 “이번 본다이 해변 참사와 관련해 굉장히 많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고 계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참사를 통해 우리가 다시 깨달은 게 있다. 극단주의가 끼치는 부정적인 악영향에서 전 세계 어느 지역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