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20만명대 증가에도 ‘한기’…청년층 제조·건설업은 ‘꽁꽁’

국가데이터처, 11월 고용동향 발표 11월 취업자 22만5000명↑…서비스업 호조 지속 청년 고용률 19개월 연속 하락…쉬었음 증가 전환

2025-12-10     박두식 기자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를 열람하고 있다. /뉴시스

1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확대되며 고용 개선세가 지속됐다. 고용률은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제조·농림어업 부문에서는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8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6만3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6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3만2000명), 건설업(-13만1000명), 제조업(-4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9개월, 제조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은 내수·수출 개선으로 10월(-5만1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건설업은 날씨 등 영향으로 10월(-12만3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업황이 개선됐던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9월(2만6000명)과 10월(2만2000명) 취업자가 증가했다가 11월에는 마이너스(-2만2000명)로 전환했다. 도소매업은 취업자가 1만1000명 증가했지만 10월(4만6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3000명), 30대(7만6000명), 50대(2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15~29세(-17만7000명)와 40대(-9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1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5만8000명(1.6%)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6만5000명(1.3%)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3.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5.3%)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2000명(-2.6%),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2000명(-3.7%)씩 감소했다.

11월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모두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다.

11월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30대(3만8000명), 40대(6000명)에서 증가했고 15~29세(-1만2000명), 50대 (1만1000명), 60세 이상(-1만6000명)에선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4000명(5.1%) 증가했다.

쉬었음은 15~29세(1.8%), 30대(2.0%), 50대(2.7%), 60세 이상(10.6%)에서 증가했고 40대(-4.0%)에선 감소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000명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고, 15~29세 쉬었음 인구(41만6000명)는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구직단념자는 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