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터지는 서울 5개 환승역, 개선 추진…홍대입구역 출입구 신설 목표

홍대입구역·서울역·잠실역·강남역·신도림역 등 승강장 지장물 철거, 대합실 게이트 신·이설 추진

2025-12-04     류효나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5개의 대표적인 지하철 환승 역사에 대한 혼잡 개선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1974년 최초 개통된 서울 지하철은 광역 교통망 확장에 따라 다양한 노선이 신설돼 수도권 전 지역을 연결하게 됐으나, 급증하는 이용객을 감당하기에는 기존 역사 시설물의 확장과 개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혼잡도가 가중된 상태이다.

시는 이용객 수와 환승 인원수, 역사 구조·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개 역사인 ▲홍대입구역 ▲서울역 ▲잠실역 ▲강남역 ▲신도림역을 우선 개선 대상으로 선별했고, 역사 맞춤형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10월 기준 서울 지하철역(1~8호선) 중 잠실역, 홍대입구역, 강남역, 서울역 순으로 일 승·하차 인원이 많고, 신도림역은 일 환승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이다.

먼저 승강장 공간이 지장물 등으로 인해 협소하거나 이동 동선이 특정 게이트로 집중돼 밀집도가 증가하는 구간 등에 대해 지장물 철거, 게이트 이설 등 ‘승객 동선 개선’을 추진해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5개 환승 역사에 배치된 안전요원을 내년부터 총 48명으로 증원해(기존 30명) 혼잡 시간대 시민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이용객 수 대비 출입구가 부족하거나 승강장 계단과 환승통로 등이 좁아 구조적으로 혼잡이 발생하는 역사에 대해서는 ‘역사 구조개선’ 방안을 다방면에서 검토 후 추진한다.

특히 홍대입구역은 9번 출구로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으로, 승객 분산을 위해 2029년까지 8번과 9번 출구 사이에 출입구 신설을 목표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광역 교통망의 확장으로 인해 수많은 노선이 연결된 서울 지하철은 혼잡이 점차 가중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시민 불편과 안전의 문제와 직결된다”며 “서울이 수도권 연결망으로의 핵심적인 역할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수많은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의 이용 편의와 안전 증진을 위한 노력도 간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