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새로운 통합돌봄 건강 플랫폼 ‘장수누리터’ 본격 가동

초고령사회 대비, 내가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Aging in Place’ 추진

2025-11-25     이강여 기자
▲ ‘장수누리터’ 사업 운영 관련 사진.

인천 서구는 지난 10월부터 보건소 가정신현원창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장수누리터’를 시범 운영하고 방문형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년 돌봄통합지원사업 시행에 대비한 보건의료 분야의 선제 대응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장수누리터’는 주민이 현재 거주지에서 건강하게 노화하고 오래도록 생활할 수 있도록(Aging in Place) 돕는 서구 돌봄통합지원사업의 특화사업이다. 본 사업은 1차 건강관리를 보건소 장수누리팀(다학제 전문가팀)이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노인의 중증 악화 비율을 낮추고, 자가건강관리능력 향상과 지역사회 중심 의료․돌봄 통합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상당수는 임종 전까지 오랜 기간 병원과 요양기관에서 생활하며 많은 의료비 부담과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병원에서 퇴원한 고령 환자의 약 30%가 일상생활동작(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이는 돌봄 문제로 이어져 국가 의료재정에도 부담을 준다.

이에 서구는 지역사회 기반 통합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보건소 내 한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영양사·치과위생사 등으로 구성된 ‘장수누리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서비스에는 건강상담, 복약지도, 영양상담, 운동처방, 한방치료, 구강건강관리 등이 포함되며,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지역 내 의료기관 및 복지기관 등과 자원 연계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내년부터 권역별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장수누리터를 확대하고, 활동 가능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누리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수누리학교’에서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근력강화·스트레칭 운동교실, 심폐소생술 등 웰니스(Wellness)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생활권 가까이에서 건강 소모임과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동시에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주민 중 건강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돌봄 헬퍼(자원봉사자)’를 양성해, 어르신들의 일상 건강관리와 안부 확인, 건강생활 실천 독려 활동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장수누리터는 동 행정복지센터, 의료기관, 복지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진정한 ‘돌봄통합’ 실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서구 전 권역 건강생활지원센터로 확대하고, 돌봄통합지원사업의 핵심 창구인 동 행정복지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서구가 돌봄 통합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