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도박 피의자 73%, 2040세대···청소년 도박행위자도 7000여 명
1년간 3544건·5196명 단속···314명 구속 카지노·스포츠토토 중심···내년 10월까지 단속 연장
사이버도박 피의자의 73%가 20~40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청소년 도박행위자 7000여 명도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진행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서 총 3544건을 적발하고 5196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속 인원은 314명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범죄수익 1235억원도 환수했다.
단속 결과 카지노 유형이 1016건(27.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스포츠토토 621건(16.6%), 경마·경륜·경정 320건(8.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피의자 연령대는 온라인 이용이 활발한 20~40대가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20대 1514명(25.3%), 30대 1489명(24.9%), 40대 1366명(22.8%) 순으로 나타났다. 10대는 417명(7.0%), 50대는 800명(13.4%), 60대 이상은 306명(1.7%)이었다.
스포츠토토는 20·30대가 주류를 이뤘고, 카지노는 20~40대 고른 분포, 경마·경륜·경정은 40대 이상이 많았다.
같은 기간 청소년 도박행위자도 7153명 적발됐다. 경미 사안은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하고, 필요 시 즉결심판 청구 또는 송치했다. 당사자·보호자 동의 시 전문상담기관 연계를 통해 상담·치유 조치도 진행했다.
불법 도박사이트 차단을 위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있다. 사이버 명예 경찰인 누리캅스를 통한 도박사이트, 도박 광고 등 각종 불법 정보를 점검해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삭제·차단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경찰은 내년 10월까지 2026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이어가며 해외 거점 조직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시·도경찰청 전담팀과 형사기동대를 운영해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검토하고, 국외 도피사범 검거·송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 예방교육은 사이버범죄 예방강사·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이버도박 범죄는 대표적인 중독성 범죄로 청소년까지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사이버도박이 조직적·초국경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