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필리버스터 개정 추진에 “민주주의 말살 중단하라”

2025-11-24     이광수 기자
▲ 질의하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정권은 권력에 눈이 멀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민생을 파탄내고, 사법정의를 붕괴시키려는 모든 작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만약 사실이라면, 민주당이 의회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필리버스터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고치겠다는 심산을 내비친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비리의 몸통인 ‘그분’의 범죄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필리버스터 개악은 소수 의견의 입을 막는 반헌법적 폭거”라며 “다수 의석을 방패로 국민 주권을 훼손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며, 민주당이 스스로 ‘국회 파괴 세력’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이재명 정권은 힘으로 제도를 짓누른 전력이 부지기수”라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막기 위해 사법부를 압박하고,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책임자인 항명 검사장들을 길들이며 오직 권력자를 보호하는 데 몰두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통계 조작으로 서민 주거를 붕괴시키고, 민노총 청구서 해결이라며 기업을 옥죄고, 김현지 방탄·공무원 줄 세우기·내로남불 특활비 부활 등 국정 전반을 사적 욕망에 맞춰 움직여 온 것이 이재명 정권의 민낯”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야당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견제권마저 빼앗아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속 외면한다면, 국민이 직접 내리는 단호한 철퇴를 맞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