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도 모디·브라질 룰라 양자회담…양국 협력 확대키로
韓·인도, 국방 협력 강화…AI 등 협력 실무협의 추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전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모디 총리와 룰라 대통령을 각각 만났다고 밝혔다.
한·인도 정상회담은 모디 총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모디 총리는 최근 경주에서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일정상 직접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경제·문화·안보 등 전 분야에서 양국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하길 바란다는 뜻과 함께, “인도를 조속히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선 등 미래지향적 산업에서 한국·인도 간은 물론 다자 협력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국방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으며, 인공지능(AI)·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실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에게 내년 브라질 방문을 요청하며 “방문이 이뤄지면 최선을 다해 환대할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양국의 소득분배와 경제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현안을 두루 논의하며 두 나라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공 사례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외교, 재무, 산업, 기술, 교육, 에너지 등 정부 부처 간 교류와 기업·민간 부문까지 포함한 포괄적 협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주요 참석자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