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의원, 민주당 복당 첫 공식 언급… “민심 듣고 결정”

“세종시민·당원 뜻 중요, 정기국회 후 판단하겠다”

2025-11-20     이광수 기자
▲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는 김종민 국회의원. /뉴시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세종갑)은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에 대해 “세종시민과 민주당 당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정기국회 이후 민심을 듣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복당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당은 개인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며 세종시 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라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난 뒤 세종시민과 민주당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바람직한 방향을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당원들로부터 복당 요청을 많이 받고 있으며 그분들의 지지 덕분에 당선된 만큼, 그 목소리에 응답할 책임이 있다”며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왜 복당하지 않느냐’는 질문이며 그 기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복당 논의와 관련해선 “대선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복당 의사를 타진했고 저도 동의한 바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공감대 속에서 논의가 있었지만, 이후 정치 상황 변화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 구속 취소 사건 이후 당내 기조가 통합에서 투쟁으로 전환되면서 복당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복당 여부와 별개로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은 여야가 함께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며 무소속이지만 여야 모두와 소통하며 합의 형성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법안은 세종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법으로 정당을 초월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당에 대한 개인적 입장에 대해선 “정치개혁을 위해 무소속으로 장기적인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세종시 국회의원으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할 책임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복당은 충분히 검토할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복당 여부는 특정인의 찬반이나 정치적 셈법이 아니라, 세종시민과 민주당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복당이 세종시 발전과 민주당의 승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순리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