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의혹' 이완규 전 법제처장, 내란특검 출석
"안가회동 가서 한 얘기 없어"…與 고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국회 위증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소환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오전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계엄을 정당화하는 대책을 안가모임에서 논의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일은 없다"며 "그런 억측때문에 지난 1년 동안 너무 괴로움을 당해서 그런 게 다 풀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인정하냔 물음엔 "국회에서 위증 고발한 것도 억측에 의한 것"이라며 "다 해명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지난 4월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됐었던 데 대해선 "그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이 전 처장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증인 고발의 건'을 상정·의결했다.
이 전 처장이 "이상민 장관이 '저녁 먹을 시간 되느냐' 해서 갔다" "가서 별로 한 얘기가 없다" "뭘 알아야 의논할 것 아닌가" 등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법적 논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발언한 것이 위증이라는 취지다.
이 전 처장은 12·3 비상계엄이 해제된 다음날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회동하고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이 전 처장은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특히 민주당 위원들께서도 저를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지금 수사 중"이라며 선서를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