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김장값 전년比 5.6% 저렴한 20.1만원…"정부 할인행사 영향"

정부·유통업체 대규모 할인 효과…배추·무 가격 안정세

2025-11-18     박두식 기자
▲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앞에서 열린 ‘2025 사랑플러스 김장 나눔’ 행사에서 새마을부녀회 등 봉사자 500여명이 배추를 양념에 버무리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등으로 올해 4인 가족 평균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1만2000원 낮아진 21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7일 기준 4인 가족(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이 20만1151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21만3003원)보다 1만2000원가량(5.6%) 감소한 수준이다.

조사는 전국 전통시장 17곳, 대형유통업체 36곳에서 김장 주재료 14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부의 농식품부 김장재료 할인(최대 40%·12월3일까지)과 수산물 할인행사(최대 50%·11월30일까지)가 반영된 가격이다.

김장의 핵심 재료인 배추, 무는 잦은 강우로 작황이 부진해 도매가격은 오름세였지만, 대규모 할인 영향으로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각각 10%, 24% 하락했다. aT는 남부지역 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11월 하순부터는 도매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28%), 새우젓(-8%), 천일염(-10%) 등 부재료 가격도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김장 비용 감소에 일조했다.

다만 양념류인 마늘(9%), 양파(6%)는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평년 대비는 각각 8%, 13% 낮은 수준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마늘·양파는 정부비축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향후 안정세가 기대된다"며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주요 품목들의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T가 조사한 김장비용 상세 정보는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 누리집(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