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3차 수사기간 연장 예정…윤 부부 조사 고려
윤석열 부부에게 재소환 통보 예정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조사 일정을 고려해 마지막 수사기간 연장에 나선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19일 대통령에게 3차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한 차례 더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는 오는 24일, 윤 전 대통령에게는 26일 각각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양측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일정 등을 사유로 내달 초로 조사 일정을 조율해 달라는 입장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불출석 사유서를 받아보는 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다시 일자를 정해 소환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매관매직 의혹 전반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비롯한 고가 장신구들을 선물한 대가로 사위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회장의 사위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다.
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금거북이 등을 받은 대가로 그의 인사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도 김 여사를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인지 여부부터 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명태균씨로부터 2억7000만원 상당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