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사태 배후 의혹' 전광훈 피의자 소환 통보…"수사 마무리"
1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 조사 예정…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 박정보 "9명 입건해 8명 수사 마쳐…전광훈 조사하면 마무리 단계"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를 받는 전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당사자 사정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있으나 전 목사가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모두 9명을 입건해 8명을 조사했다. 전 목사만 조사하면 수사는 거의 마지막 수순에 왔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올해 1월 18일 발생한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전 목사 등 7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측근과 유력 보수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폭력 사태를 교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8월 5일 전 목사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그다음 달 23일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달 13일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신의 한수' 운영자 신혜식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댓글로 여론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보수단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달 12일 검찰로 넘겨졌다.
박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3가지 혐의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형법상 컴퓨터등이용업무방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6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손 대표를 포함한 31명을 송치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