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 동호인부 경기 전면 취소
전날 초보자 사전 수영 테스트 중 40대 1명 숨져
경남 통영시에서 16일 개최 예정인 ‘2025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 대회’ 동호인부 경기가 전면 취소됐다.
16일 통영시와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한철인3종협회가 ‘2025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 대회’ 동호인부 경기를 앞두고 실시한 수영 초보자 연습 중 40대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경기 첫날인 지난 15일 오전 세계 각국 엘리트 선수가 참가한 엘리트 경기 이후 오후 2시 38분께 트라이애슬론 광장 앞 바다에서 A씨가 수영 하다가 이상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16일 열릴 동호인부 출전자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영 테스트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영 연습을 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현장 안전요원 도움을 받아 물 밖으로 나온 뒤 사설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사고 이후 홈페이지 공지로 대회 취소를 알리는 글을 올렸다.
협회는 “수영 테스트 중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한 분의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 사실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대회는 부득이하게 전면 취소됐음을 알리고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가자 1300명에 달하는 동호인부 참가비(일반 17만원) 반환 여부나 사후 대책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고 배상에 대해서도 질병에 의한 사고 혹은 선수 자신의 과실로 인한 사고에 대한 배상은 해당 되지 않고, 심장마비는 질병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통영시도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대회 취소 사실을 알렸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안전요원들은 (구급대에) 인계할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고 진술한 반면, 구급대는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대회는 월드트라이애슬론연맹(WT)이 승인한 공식 국제 대회다. 올해는 세계 각국 엘리트 선수 120여 명이 참가해 15일 경기를 마쳤고, 16일 국내 동호인 선수 1300여 명이 참가해 올림픽 코스인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잇는 철인 3종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