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ICT) 9개월 연속 성장세…역대 수출 증가

10월 ICT 수출 233.3억달러…수입 2.9%↓ 반도체 수출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2025-11-13     박두식 기자
▲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과 조업일수 감소에도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성장세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23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9% 감소한 129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03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주요 품목별 실적과 특징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서버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수출이 25.4% 늘어난 157억4000만달러다.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다.

통신장비 수출은 1억8000만달러로 2.5% 소폭 증가했다. 베트남과 인도의 무선통신기기용, 기지국용 장비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IT 기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적용 확대에도 제품단가가 하락해 수출이 16억4000만달러로 8.8% 줄었다.

휴대폰은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주요 기업의 생산 거점인 중국으로의 부분품 수출이 둔화되면서 전체 수출은 16억1000만달러로 11.8% 감소했다.

또한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11억1000만달러로 1.0% 줄어들었다. 전년도 수출 급증에 따른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를 회복한 데 기인한다.

지역별로는 우선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홍콩 포함 87억달러로 4.9% 증가했다. 대만은 42억8000만달러로 60.0% 늘었고, 베트남은 35억6000만달러로 3.8% 올라갔다.

미국 역시 5.8% 불어난 25억달러다. 유럽연합은 12억40000만달러로 29.2% 늘어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도도 9.2% 뛴 4억3000만달러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일본의 경우 반도체 수출은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은 4.6% 줄어든 3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