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멧돼지 등 포획을 위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파견

2025-11-13     이강여 기자
▲ 멧돼지 목격 사례.

옹진군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야생 멧돼지와 유해야생조류 포획을 위해 각 면에 피해방지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은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출몰하고 있는 멧돼지 포획이 주된 목적이며, 수확철을 맞아 백령·대청 지역에서 주민 수확물에 피해를 주는 까마귀 등 유해야생조류 퇴치도 병행한다. 피해방지단은 주민피해 정도를 파악해 피해정도가 심한 백령면과 대청면, 그리고 신규로 멧돼지가 출몰한 덕적면과 자월면을 위주로 활동하게 된다.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덕적면 본도, 자월면 승봉도, 대청면 소청도, 연평도 등에서 멧돼지 목격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최대 5마리 내외가 서식하거나 섬 간 이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은 주민 신체 안전과 농산물 피해를 우려해 포획과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집돼지의 조상으로 불리는 야생돼지로, 몸길이 최대 180cm, 어깨높이 0.45~1.0m, 체중 50~200kg 정도이다. 주로 활엽수림 등 깊은 산림에 서식하나 먹이가 부족하거나 추위가 심해지면 민가로 내려오며, 새끼는 보통 3~5월에 4~6마리를 낳고 평균 수명은 4~5년이다.

연평도와 소청도에서 발견된 개체는 북한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의심되어, 포획된 개체에 대해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여부 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멧돼지는 위험하므로 발견 즉시 경찰이나 행정기관에 신고하고, 자극하거나 혼자 포획·구제하려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멧돼지는 주로 야간에서 새벽 사이에 활동하므로 해당 시간대에는 밭일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옹진군은 포획 상황을 분석해 포획틀 제작·설치 등 추가적인 포획 장비 도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주민 안전과 농작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