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이면도로‘거미줄 공중선’일제 정비

도시미관 개선, 감전·화재·차량사고 등 안전사고 방지 위해 공중선 정비

2011-10-18     송준길기자

종로구가 전봇대에 무질서하게 설치돼 있는 공중선의 일제 정비에 나선다. 공중선은 전봇대에 가설 돼 있는 모든 전선 및 통신선으로,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공중선이 급격히 늘어나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감전 ·화재 등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다.

정비 대상은 절단된 채로 방치됐거나 부채꼴 모양으로 거미줄처럼 설치된 전선, 엉켜있거나 늘어져 있는 가공선, 사용자표시가 없는 선 등이다.

공중선 일제정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는 이달 말까지 한국전력·KT·케이블TV 등 전기 ‧ 통신 관련 몇 개 사업체와 공중선 정비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합동 정비를 실시한다.

현재 구에는 전신주 10,745본이 설치돼 있으며 올해 안에 전체 전신주에 대한 일제조사를 거쳐 정비 우선 지역을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지역을 확대해 2013년까지 공중선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구는 이에 앞서 2010년 한전·KT·통신업체와 협조해 종로구 수송동 일대 2,200m와 필운대1길 330m, 인사동 청석길 180m 구간에 대해 공중선 정비 작업을 마쳤다.

한편 구는 신규설치 공중선의 경우 반드시 도로점용허가를 받은 후 허가기준에 맞게 가설토록 함과 동시에 도시미관을 해치고 사고위험이 우려되는 불량 공중선 설치업자에게는 도로법 등에 따라 고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