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코스피 자화자찬하더니…4000선 붕괴되자 언론 통제 황당”

“민주, 4000선 ‘붕괴’ 표현 자제해달라고 해…단어 하나까지 간섭하나”

2025-11-05     박두식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4000 아래 떨어진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5일 코스피가 약 7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장중 한때 3900선까지 깨진 것과 관려해 “더불어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더니 이제 4000선이 붕괴되자 ‘붕괴라는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한다”며 “이제는 단어 하나까지 간섭하며 언론까지 통제하려는 태도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 아래에서는 ‘붕괴’, ‘급락’ 같은 단어는 이제 쓰지 못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가지수에 일희일비하며 이를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 또한 매우 비상식적”이라며 “현재의 코스피 상승세는 실물경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은 일시적 착시라는 시각이 많다. 소수의 AI 대형주 중심으로 형성된 현 흐름은 이른바 ‘AI 버블’이 꺼질 경우 주식시장 전체로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내세우는 ‘코스피 5000’은 경제 펀더멘털이 아니라 ‘정치적 상징’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숫자 목표 집착은 내실 강화보다 단기 성과에 치우친 정책을 유도하며 정부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 한다는 왜곡된 신호를 시장에 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 고위금융 당국자까지 직접 나서 청년층에게 사실상 빚투를 권고하는 등 정부가 지수를 올리는 데 몰두할 것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과 투자 환경을 강화하는 근본적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각종 규제와 정책 리스크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은 주가가 아니라 경제 체력에서 비롯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숫자 목표가 아니라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의 활력을 옥죄는 법안을 철회하고 규제 개혁과 세제 개선을 통해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