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양평 특혜 의혹' 김건희 모친·오빠 11일 재소환

4일 이어 11일 오전 10시 특검 소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

2025-11-05     박두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왼쪽) 씨와 오빠 김진우(오른쪽) 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오는 11일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씨와 친오빠 김진우씨를 재소환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최씨와 김씨를 오는 11일 오전 10시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은 앞서 전날인 4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들을 불러 12시간 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전날 조사에서 양평 공흥지구 의혹과 더불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청탁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방대한 조사 분량으로 인해 증거인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11일 조사가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이날 특검이 증거인멸 의혹을 포함해 남은 조사 분량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의 오빠 김씨가 실소유한 ESI&D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다. 이때 개발 부담금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소급 연장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최씨의 측근인 김충식씨도 지난달 31일 불러 조사했다. 그는 최씨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로 교류하며 사업도 함께한 인물이다. 공흥지구 시행사이자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