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에 사업 접는다…자영업자 1년새 7만명 감소
국가데이터처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 작년보다 고용주 5000명, 자영자 6만5000명↓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율 22.6%…역대 최저
내수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자영업자 수가 2년째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65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3000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2896만7000명) 대비 비임금근로자 비율은 22.6%로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자영업자는 56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1년 555만명에서 2022년 569만명, 2023년 578만4000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가 2024년(574만5000명)과 2025년(567만5000명)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고용주)는 143만5000명으로 5000명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자영자)는 424만1000명으로 6만5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87만9000명으로 3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비임금근로자가 8만명 증가했지만 50대(-6만6000명), 40대(-3만1000명), 30대(-2만7000명), 15~29세(-5만9000명) 등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3만2000명), 교육서비스(3만1000명), 협회·단체·개인서비스(3만1000명)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비임금근로자가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3만1000명), 운수·창고업(-4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종사자(5만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1만4000명) 등이 증가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13만2000명), 단순노무종사자(-2만9000명) 등은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의 현재 사업체(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86.5%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일을 그만 둘 계획’이라는 응답도 5.3%로 0.5%p 떨어졌다.
자영업자가 현재 사업체(일)을 그만두려는 이유로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41.8%), ‘개인적인 사유’(41.3%), ‘더 나은 업종으로의 전환’(6.0%) 등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폐업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40.9%에서 올해 41.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