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 개최

녹지·문화 품은 혁신 업무지구로 재탄생

2025-11-05     류효나 기자
▲ 통합조경 계획(안).

오는 '30년, 서소문로에 서울광장 1.3배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가 조성되고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 앞으로 이 일대는 서울역 북부역세권․힐튼 부지 등 재개발 사업과 함께 대규모 녹지를 품은 혁신 업무지구(154만㎡)로 재탄생, 새로운 도심 비즈니스 축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갖고, 지난 3년간 서소문 일대 3개 지구 재개발(▲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 ▲서소문 11․12지구 ▲서소문 10지구)과 함께 추진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22년 4월, 서울시가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규제를 완화해 주어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이다.

시는 그동안 녹지생태도심의 일환으로 흩어져 있던 개별지구 녹지가 ‘하나의 정원’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심 녹지공간 통합조성계획’을 추진,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010㎡에서 226% 늘어난 1만8140㎡까지 확보했다.

현재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보존 위주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와 비교해 약 5배 많은 총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녹지가 확충돼 ‘정원도시 서울’에 방점을 찍는 도심 정원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의 뼈대인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만9179㎡)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대형 오피스 노후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서소문 일대는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154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초 예술의전당처럼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1980년대 개관 이래 음악․무용 등 공연 문화를 선도해 왔던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나 품격 있는 문화공간이자 도심 서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