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린스·후이원 내사…관련 사건 24건 접수

고액 아르바이트·해외 취업 내세운 유인 범죄 단속 범죄 의혹 텔레그램 채널 2곳도 입건 전 조사 착수 전광훈 사건 수사 속도…9명 입건해 출국금지 조치

2025-11-03     류효나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외부 울타리에 서울경찰청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캄보디아 스캠 범죄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 국내 거점과 자금 세탁처 후이원그룹 등을 포함해 납치·실종 등 관련 사건 24건을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프린스그룹, 후이원 그룹 등 해외 범죄조직과 연관돼 접수된 납치·실종 사건은 총 24건이다. 이 가운데 17건은 이미 실종·납치·감금 태스크포스(TF)에서 수사 중이며 일선서에서 이날 새로 이첩된 7건이 추가되면서 전체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프린스 그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관련 첩보를 분석하고 있다"며 "후이원그룹도 마찬가지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확인된 내용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고액 아르바이트나 해외 취업을 내세운 구직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유인하는 범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범죄 연관성이 확인된 구직 광고 131건에 대해선 삭제와 차단을 요청했고, 관련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사이트 29곳에는 자정노력을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범죄 연관성이 의심되는 구직 광고를 게시한 텔레그램 채널 2곳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프린스 그룹에 대해선 "(현재) 사업장이 폐쇄돼 운영이 안 되고 있다"며 "임대차 계약서 등 단서가 될만한 것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서부지법 폭력난동 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34명을 조사하고 이 가운데 9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8번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입건된 피의자 전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