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상' SK에너지 압수수색…노동부·경찰, 인력 40명 투입
17일 SK에너지 울산공장서 2명 사망·4명 부상 근로감독관·경찰 40명 투입…본사 등 압수수색 원·하청 계약 서류 및 사고이력 자료 확보 예정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지난 17일 발생한 SK에너지 울산공장 화재폭발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근로감독관과 경찰 약 40명을 투입해 SK에너지 본사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17일 오전 10시42분께 SK에너지 FCC 2공장에서 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공장 내 수소제조공정의 정기보수 작업 중 배관 내부에 남아있던 수소 가스에 불이 붙으며 배관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산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은 원·하청 본사 등을 상대로 계약 관련 서류 및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하고, 폭발 예방을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가 이행됐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부산노동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화학공장의 보수 작업과정에서 폭발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밝혀질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현재 화학공장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00인 미만 화학업체 등에 대한 기술지원, 화학공장 정기 보수 작업 시 작업현장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한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화재·폭발 등 대형 사망사고가 발생하거나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 발생할 경우 압수수색, 구속 등 강제 수사를 적극 활용해 사업주의 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