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서 시민 행복 더 키운다
임신·출산·육아 전 과정 촘촘하게 지원···시민이 실제 체감하는 정책 강화
부천시가 내년부터 출산지원금 지급 대상을 첫째아 출산가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넷째아 이상 가정에 700만원을 지급해 왔으나, 시민 요구에 부응하고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2026년 첫째아 출산가정부터 출산지원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한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첫째아와 둘째아에 100만원, 셋째아에는 200만원, 넷째아에는 4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며, 첫째아부터 셋째아까지 연간 3300여 명의 신생아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부천시 출산지원금 지급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통과 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그해 1월 출생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부천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임신·출산·육아 전 과정에서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저출산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 출산지원금 확대 ▲ 임신 전 무료 건강검진 ▲ 한의난임치료 및 난자동결 지원 ▲임산부 맘(Mom)편한 택시 서비스 확대 ▲ 친환경 농산물·맘튼튼 축산물 꾸러미 지원 ▲ 초등학생 입학준비금 지급 등 예비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한 ‘예비 및 신혼부부 임신 전 무료 건강검진’은 첫 번째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풍진, B형간염, 간기능, 빈혈, 혈당, 소변검사 등 총 31종의 기초 검진을 지원했으며, 높은 호응으로 조기 마감돼 내년 1월 재개를 앞두고 있다.
난임부부를 위한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부천시 한의사회와 협력한 ‘한의난임치료 사업’은 인당 180만원 상당의 한약 치료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또한 고령 임신 증가 추이를 반영해 난자채취 사전검사비를 포함한 난자동결 시술 과정을 지원하는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사업’과 냉동된 난자를 활용해 보조생식술 진행 시 비용을 지원하는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교통복지 분야에서는 ‘임산부 맘(Mom)편한 택시’가 시민들에게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천에 주민등록을 둔 임신부와 출산 후 1년 이내의 산모에게 병원 방문 시 택시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월 4회·건당 최대 1만3000원을 지원한다.
현재 5600여 명의 임산부가 연간 3만 건 이상 이용 중이며, 11월 한 달간 이용 횟수를 월 최대 8회로 늘리고, 병원 방문으로 한정됐던 목적지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임산부의 건강과 회복을 지원하는 세심한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은 임신 중이거나 2024년 이후 출산한 산모에게 최대 10개월 동안 총 40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 220개 품목을 가정에 배송하며, 부천시에 출생신고를 완료한 2200여 명의 산모가 이용하고 있다.
또한 ‘맘튼튼 축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은 올해 출산 후 부천시에 출생신고를 완료한 산모 2400여 명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한우·한돈 제품을 제공한다.
시는 출산 이후 자녀 돌봄과 교육·성장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람어린이집에서 운영 중인 ‘365일 시간제보육’은 어린이집 재원 여부와 관계없이 6개월부터 7세 미취학 아동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도입한 ‘초등학생 입학준비금’은 초등학교 등에 입학한 1학년 학생에게 10만원을 부천페이로 지급한다. 기존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로 지원했던 혜택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해 보편적 기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은 11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입학준비금은 문구·서적·의류·신발·안경 등 입학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공인 만큼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에 든든한 힘이 되는 부천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