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제8회 원도사제 및 낙섬축제’ 성료
21개 동 주민이 함께한 안녕과 풍요의 제례
미추홀구는 지난 25일 용현5동 금호2차아파트 옆 임시도로 일대에서 주민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8회 인천 원도사제(仁川 猿島祠祭) 및 낙섬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미추홀구 21개 동 주민이 참여한 길놀이 행진으로 시작을 알렸으며, 각 동의 깃발과 취타대, 풍물패, 21개 동 주민 및 200인의 사전 관객단이 어우러진 행렬은 지역의 번영과 평안을 기원하며 행사의 열기를 높였다.
이어 본무대에서는 인천향교 유림회의 주관으로 ‘원도사제 제례 재현’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과 전경애 미추홀구의회 의장, 정형서 미추홀학산문화원장이 헌관으로 참여해 전폐례, 작헌례, 송신례 등의 절차를 거치며 옛 국가 제례의 정신을 되새겼다.
제례 이후에는 퓨전국악팀 ‘밴드 이상’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전통 놀이·문화 체험 부스, 용현5동 낙섬축제 주민 노래자랑과 주민 동아리 발표, 초청공연, 먹거리 마당 등 다채로운 시민 한마당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가족 단위로 사전에 모집된 ‘시민 관객단 200인’이 길놀이 행진과 제례 관람에 함께 참여해, 전통 제례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영훈 구청장은 “인천 원도사제는 조선시대 국가 제례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의미 있는 문화 행사로,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시민과 함께 이어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원도사제’는 조선시대 인천 지역에 설치된 원도사(猿島祠)에서 왕을 대신해 지방관이 여러 신위를 모시고 봄·가을로 제사를 올리던 국가 제사로,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국가적 의례이다.
오늘날 미추홀구는 이 전통 제례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화합의 축제로 발전 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