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관 사퇴로 부동산 재앙 덮으려는 李…대국민 사과하라”
2025-10-26 박두식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표를 수리하며 ‘10·15 부동산 재앙’을 차관 한 명 사퇴로 덮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어 “차관 한 명 해임으로 끝낼 일 아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와 대국민 사과하라”고 했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오른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본인 명의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아파트를 팔고 배우자 명의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갭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폭탄을 던진 사람이 정작 본인은 갭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뒤늦게 카메라 앞에 서 ‘유튜브 사과 쇼’를 벌였지만, 그것은 반성이 아니라 국민을 기만한 또 한 번의 연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한 사람의 일탈이 아니라, 이런 인사를 정책의 얼굴로 세운 이 대통령의 인식과 책임이다. 그 주변엔 ‘내로남불 부동산 3인방’이 버젓이 포진했다”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언급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그들이 만든 정책은 국민에게는 족쇄가 되고, 자신들에게는 특권이 됐다”며 “이 대통령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전면 취소하고, 10·15 부동산 재앙(을) 결정(한) 4인방을 즉각 해임하며,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