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불 막는다"…소방청, 드론 감시·진압 장비인력 보강

소방청은 가을철 건조한 기후와 산행 인구 증가로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가을철 산불 예방·대응 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산불 예방을 위해 건조·강풍 등 기상특보 발령 시 소방 차량을 활용한 순찰과 주민 대상 산불 예방 방송을 강화한다.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 시에는 드론을 활용한 산림 감시를 실시해 조기 발견 및 신속 대응도 추진한다.

산림 인접 마을에는 소방차 도착 전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소화장치함을 전국적으로 확충한다.

현재 2807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올해 1199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2026년부터 매년 456개소씩 5년간 총 228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을 단위의 초기 진화 능력을 높이고, 산불 확산 시 주택·시설물·인근 산림에 대한 예비 주수(물뿌리기)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불 대응 단계에서는 중앙119구조본부 특수구조대(산불진화대)와 시·도 특수대응단을 위험 지역에 전진 배치해 건조경보나 강풍특보 등 산불 발생 우려가 높을 경우 산불 발생 이전 단계부터 현장 대응을 준비한다.

또 기존에는 산불이 확산된 후에만 가능했던 소방력 동원령을 '예측 단계'에서도 발령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동원 가능한 소방차량 수도 기존 200대에서 400대로 확대해 대형 산불 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산불전문진화차·소방헬기 등 산불 진압용 장비와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신규 소방 차량에는 산불 진화가 가능한 고압분무장치를 단계적으로 장착해 대응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가을철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인명 보호를 최우선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전국 소방 역량을 결집해 대형 산불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