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 움직임으로 그리는 춤 전시 ‘세종’

미술관에서 무용을?…경기도무용단이 제시하는 “새로운 무용”

2025-10-23     박두식 기자

경기도무용단이 오는 25일 안산 소재 경기도미술관에서 <움직임으로 그리는 춤 전시 ‘세종’>을 선보인다. 이는 경기도무용단이 2024년 첫 선을 보인 동명의 창작무용극 <세종>을 미술관 전시형 공연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경기도무용단과 경기도극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한글 창제의 주역인 세종대왕의 내면과 철학을 조명한다.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이라는 공연장을 벗어나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움직임으로 그리는 춤 전시 ‘세종’>은 춤과 노래, 연기 요소가 결합된 공간 이동형 공연이다. 특히 경기도미술관의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품은 미술관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진행된다. 세종의 초상화를 보고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세종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소헌왕후, 최만리, 정인지, 박팽년-의 갈등과 협력, 그리고 한글 창제 과정 속의 역사적 순간들을 목격한다. 경기도무용단의 무용수와 경기도극단 배우들이 ‘한글 창제’와 ‘애민사상’을 어떤 움직임으로 시각화할지 기대를 모은다. 

<움직임으로 그리는 춤 전시 ‘세종’>은 도내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도민을 만나는 ‘MOVE, 경기도무용단의 네 가지 시선’ 사업 중 세 번째 공연이다. 경기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실학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더 많은 도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경기도무용단의 공공성이 엿보인다. 한편, 올해 마지막 공연인 <어린이 창의성 공연 ‘춤, 상상보따리’>는 오는 12월 6일, 양주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 공연으로 별도 예매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