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주년 경찰의 날…유재성 경찰청장 직대 "국민의 경찰로 나아갈 것"
2025년 올해의 경찰영웅 유가족, 순직경찰 유가족, 치안 협력 단체 등, 주한대사, 해외 경찰 관계자 참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21일 오전 10시 경찰청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2025년 올해의 경찰영웅 유가족, 순직경찰 유가족, 치안 협력 단체 등을 비롯해 시도경찰청 소속 지역경찰, 교통경찰, 형사, 과학수사 요원, 기동대, 특공대 등 다양한 부서의 현장경찰관들과 신임 교육생들이 참석했다.
주한대사·해외경찰 관계자들과 국제경찰청장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30개 해외 법 집행기관 치안 책임자들도 자리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국민안전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경찰영웅과 순직 경찰관들이 걸어온 길을 거울 삼아, 국민의 경찰로 혼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찰은 가정과 일터, 일상의 그 어느 순간에도 범죄와 사고에 대한 걱정이 없고, 서민들이 억울하게 눈물 흘리지 않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3대를 이어 경찰관의 길을 걷는 일가족 3명, 엄상윤 전 경위·엄대섭 경감·엄은진 순경이 무대에 함께 등단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애국가 제창'은 지난 7월 24일 경찰임용 10주년 동기 모임 장소에서 의식과 맥박이 멈춘 중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이후성 경사, 5대 반칙운전 근절 관련 교통안전 활동을 전개해 기초질서 확립에 이바지한 박정미 경사 등 현장경찰관 4명, 경찰의 미래를 상징하는 교육생 4명이 선도했다.
'올해의 경찰영웅'으로는 3·1운동 당시 함흥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이후 경찰에 입직해 인천여자경찰서장을 역임하며 피난민 등 약자를 보호하는 '애육원'을 운영했던 고(故) 전창신 경감, 지난 2015년 경찰의 날에 지적장애 청소년을 가족에게 인계하던 도중 귀가를 거부하고 기찻길에 드러누운 청소년을 구조하다 달려오는 열차에 부딪혀 순직한 고(故) 이기태 경감에 대한 현양 행사를 진행했다.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충청남도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이미경 경무관을 비롯해 총 496명에게는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한편 경찰청은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오는 26일까지의 경찰주간 동안 '2025 국제경찰청장회의',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 '경찰청·카이스트 공동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경찰추모주간을 운영하는 한편 사랑의 릴레이 헌혈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