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1만4천명, 수능감독 처우 개선 요구

수능 한달 앞 중등교사노조, 교육부에 6대 요구안 전달

2025-10-20     박두식 기자
▲ 지난해 11월 13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예비소집 당일 충남 천안의 한 수능 고사장에서 한 교사가 수능 감독관을 위한 동의서 등을 작성하는 모습. /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등교사 1만4000여명이 수능감독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16일 교육부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능 종사 요원 6대 요구 서명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은 8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했으며 중고교 교사 1만4080명이 참여했다.

6대 요구안에는 ▲수능감독수당 현실화 ▲감독환경 개선 ▲감독관 직군 다양화 ▲방송·장비 업무 부담 완화 ▲수능 후 회복권 보장 ▲직군별 위촉현황 및 지침 공개 등이 담겼다.

이들은 " 수능 감독관이 몇십 년째 장시간 노동과 인권침해를 겪으며 법적 근거도 없이 위촉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강제 차출되고 있다"며 "특히 수능과 같은 국가 단위 시험에서는 교사가 감독, 방송, 행정까지 모든 업무를 떠맡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으며, 이로 인한 부담감과 피로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이라도 교육부는 당장 가능한 조치부터 시행해야 한다"며 "서서 3시간 이상을 버티는 현실에서 정교사용 키높이 의자 혹은 책상 하나라도 교실 앞쪽에 둘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으로 즉시 시행을 지시해야 하며, 더 이상 검토 중이라는 말로 교사의 고통에 눈 감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