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SK에너지 울산공장 폭발 '5명 사상' 수사에 15명 투입…2주간 근로감독도

17일 SK에너지 울산공장서 배관 폭발해 1명 사망·4명 부상 15명 규모 전담 수사팀 구성…산안법·중대재해법 수사 착수 준특별감독도 돌입…감독관 등 27명 안전관리 실태 전반 감독

2025-10-20     박두식 기자
▲ 지난 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고용노동부가 최근 5명의 사상자를 낸 SK에너지 화재폭발 사고에 대한 수사 및 고강도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지난 17일 울산 남구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15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된 감독팀을 투입, 이날부터 2주간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기간은 필요 시 연장될 수 있다.

이번 감독은 사고가 발생한 공정뿐 아니라 SK에너지 울산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안전보건관리조직, 작업허가 승인 절차, 협력업체 안전관리, 위험성평가 등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수사와 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난 안전조치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을 원칙으로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근로복지공단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연계해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및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앞서 17일 오전 10시42분께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공장 내 수소제조공정의 정기보수 작업 중 배관 내부에 남아있던 수소 가스에 불이 붙으며 배관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중상을 입은 50대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이튿날 오전 중 숨졌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정유업체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엄중한 일"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감독을 통해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그에 따른 책임을 엄히 묻고, 사고 원인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