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도 김현지 공방…與 “국감 정쟁화 해” 野 “산림청장 인사에 개입”

김 청장, 지난 6월 중순 국민추천제 ‘셀프 추천’

2025-10-20     우리방송뉴스
▲ 질의에 답하는 김인호 산림청장. /뉴시스

여야는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현지 김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이른바 ‘김인호 산림청장 인사 개입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우리 당에선 이번 산림청 국정감사에 김 부속실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이유는 김 청장에 대한 인사의 문제나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가지 사항들이 과연 인사에 어떻게 반영됐는가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기 위해서였다”며 “유감스럽게도 오늘까지 아직도 (민주당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은 김 청장과의 질의응답에서 “최근 김 부속실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김 청장은 “최근에 통화한 적은 대선 끝나고 축하 전화를 여러곳에 하면서 아마 통화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번 산림청장님의 임명도 김현지 개인의 이념과 보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본인 스스로 셀프 추천을 했는데 ‘이렇게 해야 문제가 없다’고 얘기 받은 게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앞서 김 청장은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신분이던 지난 6월15일 국민추천제를 통해 산림청장 직위에 직접 자신에 대한 추천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김 청장이 ‘셀프 추천’ 과정에서 김 부속실장과 시민단체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에서 같이 활동한 인연을 강조해 산림청장에 임명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강 의원은 “김 부속실장이 예전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부터 ‘군기반장’과 ‘해결사’ 노릇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때부터 자기 직급에 맞지 않는 직권남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했다.

반면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지난 국정감사 첫날부터 김 부속실장이 산림청장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밝히겠다며 김 부속실장에 대한 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해 국정감사를 정쟁화 하고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김 부속실장과 김 청장이) 과거 성남시의 같은 사회단체에서 일했다는 사실 외에 어떤 구체적 정황도 제시하지 못했고 심지어 김 부속실장의 출신 대학을 엉터리로 파악하고 김 청장이 김 부속실장의 은사였다는 거짓 주장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민주당 의원은 김 청장에게 “금거북이를 들어봤나. 매관매직하고 아무 관계없이 않나”라고 물었다.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하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사건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문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검증하기 시작하면 여기 계신 김선교,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주진우 의원 전부 다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과 인연이 있는 분들 또 검찰 출신 대선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 윤석열 공천 개입으로 여러 가지 혜택 받으셨다고 인사 특혜 받았다고 주장하면 뭐라고 얘기를 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