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적 건축도시 바젤과 건축문화 교류 협약…K-건축 세계화 시동
오세훈 서울시장-콘라딘 크라머 바젤슈타트 주지사 건축문화 교류 협약식 개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초부터 K-건축의 세계 무대 진출을 지원하고 혁신 건축가를 발굴하기 위해 건축계 현장을 직접 방문, 소통해 온 가운데 아트 바젤․비트라캠퍼스 등 현대건축의 실험장으로 알려진 도시 ‘바젤’과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K-건축 세계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3시,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스위스 바젤슈타트 콘라딘 크라머(Conradin Cramer) 주지사가 양 도시 간 건축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2년 9월, 베아트 얀스(Beat JANS) 바젤슈타트 주지사 방한 시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 같은 해 10월 유럽 출장에서 오세훈 시장이 다시 한번 얀스 주지사와 만나 도시 간 교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은 세계 최대 미술 축제인 ‘아트 바젤(Art Basel)’ 본고장이자 헤르조그&드 뫼롱(Herzog&de Meuron) 등 세계적 건축가들의 본거지인 예술과 건축의 도시 ‘바젤’과 도시공간 혁신을 추진 중인 서울이 손을 맞잡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젤 인근 프랭크 게리·안도 다다오·자하 하디드·알바로 시자 등 건축 거장의 실험적 건축물이 모여있는 ‘비트라 캠퍼스(Vitra Campus)’는 스위스 건축박물관(Swiss Architecture Museum, SAM)과 함께 바젤을 세계 건축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시켰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콘라딘 크라머 바젤슈타트 주지사,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Nadine Olivieri Lozano) 주한스위스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혁신 건축문화 협력 사업과 방향을 논의했다.
협약에는 ▲양 도시 대표 건축가 및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순회전 추진 ▲건축정책 및 우수사례 공유 ▲신진 건축가 교류 ▲건축문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및 홍보 등 교류 활성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발표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핵심과제인 ‘K-건축 세계화’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 경쟁력 있는 국내 건축가들의 세계 진출을 촉진하고 ‘K-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첫 협력 사업으로, 내년 바젤슈타트주 스위스 건축박물관에서 ‘서울 건축문화 교류전(Seoul Architecture Exhibition in Basel)’을 열고, 이후 유럽 주요 도시 순회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류전은 세계적 건축가․디자이너가 찾는 ‘아트 바젤’ 기간에 열려 K-건축의 가치와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스위스 건축박물관은 ‘아트 바젤’ 전시장(Messe Basel)과 도보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인근 비트라 캠퍼스 등에 세계적 건축물이 집결해 있어 K-건축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전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시는 내년 전시에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국내 대표 건축가 작품을 중심으로 서울 건축의 독창성․공공성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년 유럽 출장 때 방문 이후 그동안 다방면으로 실무적 교류가 있어 온 데 이어 바젤을 대표하는 분야인 ‘건축문화’ 협력을 약속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서울도 세계적인 건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축 수도 ‘바젤’과 많은 교류․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