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민관협력 맨발걷기프로그램 운영·자원봉사활동 협약 체결
지자체와 민간의 역량 결합 개운산 무단 점유 배드민턴장 철거, 쓰레기·폐기물 투기 해소 등
성북구가 많은 주민이 즐겨 찾는 개운산공원의 쾌적한 유지관리를 위해 (사)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성북구지회와 민관협력 맨발걷기프로그램 운영 및 자원봉사활동 협약을 체결했다.
개운산공원은 둘레길 전반이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적으로 지압에 적당한 굵기의 모래가 고르게 분포된 흙길로 이루어져 맨발 걷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맨발걷기를 즐기려는 방문객이 찾고 있다.
성북구와 (사)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성북구지회는 약 150여 명의 회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개운산공원의 환경정화와 맨발걷기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그동안, 개운산 근린공원은 입구부터 설치된 불법 천막과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 폐기물, 무단 점유 배드민턴장 시설 등으로 인해 공원 경관이 훼손되고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성북구는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배드민턴장 철거를 반대하는 체육시설 단체를 이해 설득해 무단 점유시설을 철거하고, 주민이 쾌적하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맨발 황톳길’ 조성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올해 7월, 철거된 불법 배드민턴장 부지에는 맨발 황톳길과 물철쭉, 감동사초 등 약 1만2000본을 식재해 정원이 어우러진 감성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조성한 ‘맨발 황톳길’이 자연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만끽하는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안전하고 쾌적한 황톳길 이용을 위해 맨발 걷기에 일가견이 있는 주민이 교육 내용을 직접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맨발걷기 프로그램 운영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개운산공원은 주민참여형 대표 여가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사)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성북구지회 관계자는 “개운산의 훼손된 녹지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맨발 걷기를 통해 구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치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맨발 황톳길 조성으로 구민 모두가 함께 건강과 행복을 누리는 화합의 공간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개운산은 구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많지만 불법 점유 시설로 불편함이 컸다” 면서 “이 공간을 주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거쳐 휴식과 힐링이 가능한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민관협력 주민참여 맨발걷기 프로그램 운영 및 자원봉사활동 협약식을 통해 주민들이 적접 참여하고 관리하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개운산 공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