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신영희 의원, 백령도행 신규 선박 도입 시급

백령 두무진 유람선 선령 만료 임박, 신규 선박 도입으로 관광 기반 지켜야

2025-10-14     이강여 기자
▲ 인천시의회 신영희 의원 5분 자유발언 모습.

인천 백령도의 대표 관광 자원인 두무진 유람선이 노후화로 운항 중단 위기에 놓임에 따라 인천시의 신규 선박 도입과 재정 지원을 통한 관광 기반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광역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신영희 의원(국·옹진군)은 14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두무진 유람선은 백령 관광의 핵심 기반이자, 지역경제를 유지하는 중요한 인프라지만 현재 운항 중인 ‘백령1호’와 ‘백령2호’는 2001년에 진수된 노후 선박으로 선령 연장을 통해 간신히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선박의 연장 운항은 각각 내년 12월과 오는 2027년 2월에 종료될 예정으로, 이 시점을 넘기면 운항이 불가능하다”며 “지금 신규 유람선 도입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두무진 관광의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무진 유람선은 ‘두무진관광영어조합법인’이 29t급 선박 2척으로 연간 약 6만명의 관광객을 수송하며, 연매출 약 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해 안전 위험이 증가하고 유지관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 옹진군은 ‘두무진 유람선 관광브랜드화 사업 및 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50t급 신형 유람선 1척의 신규 건조 필요성을 확인했다.

총사업비 약 19억9000만원 규모의 건조 사업을 인천시에 공식 건의했으며, 시와 군이 각각 50%씩 분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운영 법인은 자체 자금 조달이 어려워 약 10억원 규모의 시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함께 덧붙였다.

인천시의 2024년 말 발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i-바다패스 도입 이후 두무진 이용객과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시점에 선박 운항이 중단된다면 지역 관광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백령·대청 일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북한의 반대로 지정 절차가 중단된 만큼 인천시는 국제 브랜드 확보 지연을 자체 관광 인프라 강화로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두무진 유람선 교체는 인천을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 실질적 기반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운 유람선이 도입되면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가 개선되고, 숙박·음식·교통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두무진은 인천 해양관광의 상징이자 백령 주민의 삶과 직결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신영희 의원은 “두무진 유람선의 교체와 신규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인천시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재정 지원과 행정적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인천 해양관광의 신뢰를 지키고, 백령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