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연극 ‘빵야’ 공연 선보여

11월 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2025-10-14     이광수 기자

성남문화재단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연극 ‘빵야’를 오는 11월 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연극 ‘빵야’는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의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한 이후, 제61회 K-시어터 어워즈 대상 수상, 월간 '한국연극'이 뽑은 ‘2023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작품은 번번이 편성에 실패하는 한물간 드라마작가 ‘나나’가 소품 창고에서 오래된 소총 ‘빵야’를 발견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1945년 인천 조병창에서 생산되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역사의 현장을 목격해 왔으나 기록에서 지워진 낡은 장총 한 자루는 무대 위에서 인물로 등장해 자신이 지나온 한국 현대사를 관객 앞에서 생생히 증언한다.

극본은 연극 ‘뻘’, ‘뺑뺑뺑’, ‘썬샤인의 전사들’ 등 한국 근현대사 격동의 사건들과 반복되는 비극에 주목해 온 김은성 작가가, 연출은 뮤지컬 ‘팬레터’, 연극 ‘더 헬멧’, ‘히스토리 보이즈’ 등으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김태형 연출가가 맡았다. 드라마작가 ‘나나’ 역에는 지난해 재연부터 함께해온 배우 전성민이 출연하고, ‘빵야’ 역에는 배우 김지온이 새롭게 합류한다. 또한 박동욱, 송상훈, 허영손, 이소희, 장희원, 박수야, 박서후 등이 ‘빵야’를 거쳐 간 인물들을 맡아 극의 밀도를 더한다. 여기에 군가와 민요, 작곡가 민찬홍의 음악, 배우들의 군무가 어우러져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 혹은 NOL티켓(https://nol.interpark.com/ticket)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5만원. 공연 및 예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성남문화재단 고객센터(031-783-8000)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연극 ‘빵야’는 묵직한 역사적 소재를 유머와 인간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며, 오늘의 우리에게 역사와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며 “이번 공연이 드라마와 예능으로 역사를 쉽게 소비하는 시대에 깊은 울림과 진정한 성찰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