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9곳 신입생 5명 중 1명이 '강남'

교육부, 김문수 의원실에 의대 신입생 자료 제출 신입생 3명 중 1명이 '강남 3구' 출신인 의대 1곳

2025-10-13     박두식 기자
▲ 7월 13일 서울 시내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의대 9곳의 신입생 출신지를 살펴본 결과 5명 중 1명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대에서는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이 30%를 넘으면서 지역·계층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소재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20%를 넘는 곳은 총 9곳이다.

이 중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이 30%를 넘는 곳도 1곳 있었는데, 해당 의대의 강남 3구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 비율은 31.82%로 가장 높았다. 이 의대는 최근 3년 연속 강남 3구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30% 이상이었다. 2023년에는 38.18%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올해와 같은 31.82%를 기록했다.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진학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올해 2월 강남 3구 고등학교 졸업생은 전체의 3.18%인데 전국 39개 의대 중에서 이 비율보다 강남 3구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낮은 의대는 1곳(3.03%)뿐이다.

한편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0~10%인 의대는 19곳이었다. 1곳은 제출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과도한 쏠림은 학생에게는 지나친 경쟁으로 가정에는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로 다가온다"며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고, 서울대 10개 등 균형을 꾀하는 해법을 찾을 때다. 대학 안에서도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