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서 윗층 일가족에 칼부림…피의자男 숨진 채 발견

2025-10-13     송준성 기자
▲ 의정부경찰서 전경. /뉴시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윗층에 사는 일가족을 상대로 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3일 의정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3분께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아파트 15층 엘리베이터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일가족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40대 부부가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생 자녀도 찰과상을 입었고 범행에 크게 놀라 부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이들 가족은 엘리베이터를 먼저 탔고, 아래층에 거주하는 A씨가 이후에 엘리베이터에 탄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경찰은 강제로 문을 개방해 집 안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집에 혼자 있었으며, 외부 침입 등 타살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혼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병원에 있어 조사가 안된 상태라 정확히 층간소음으로 인한 범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과 피의자가 모두 7층에서 내려서 이동했는데,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