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野, '냉부해' 출연 문제 삼으며 정쟁…민생에 집중하길"

김병기 "野, 무슨 일이든 대통령 탓" "특검도 재판도 속도 높여야"

2025-10-10     이광수 기자
▲ 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정부 실정까지 출범 4개월 차인 새 정부 탓"이라며 "당리당략보다 민생과 경제를 먼저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추석 전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등 6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민생을 위해 일할 건지 국민 어려움을 외면할 건지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제발 정쟁보다 민생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무슨 일이든 대통령님 탓으로 돌린다"며 "전국민이 아는 윤석열 정부 실정과 실패까지 죄다 출범 4개월 차인 새 정부 탓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일까지 문제를 삼아 정쟁으로 끌고 간다"며 "윤석열 시절처럼 모든 걸 야당 탓, 이재명 대표 탓으로 돌리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공세 대상으로 삼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를 언급하면서 "대통령님 내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K-푸드를 세계에 알리고 관련 산업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피자 한 조각, 떡볶이 한 접시까지 문제 삼으며 정쟁을 이어갔다"며 "지금은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정부 시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시대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충고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과 국정농단 세력을 하루빨리 심판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의 신속한 진행 등을 강조했다.

그는 "지귀연 재판부가 내년 2월 전까지 판결하겠다고 했지만 국민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재판이 늦어지고 법원 태도가 상식과 거리 있으니 국민은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이 어제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 영부인을 구속 기소했다"며 "밝혀야 할 진실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특검도 재판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