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원 '괴롭힘 호소' 극단선택…노동부, 지방세연구원 특별근로감독
20대 직원, 지난달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하며 자살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신고 22건…피해자 다수 예상 노동장관 "조직문화 전반 실태파악…법 위반 시 엄정 조치"
고용노동부가 1일 한국지방세연구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지방세연구원은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난달 욕설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20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연구원에서는 A씨뿐 아니라 지난해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2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동부는 서울고용노동청에 감독관 8명으로 구성된 감독팀을 구성, 사업장 현장 감독에 착수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A씨가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한 점, 고인 외에도 지난해 7월 이후 다수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노동청에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다수의 피해자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독 착수 배경을 전했다.
노동당국은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고인과 관련된 괴롭힘 내용 외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가 없는지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또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고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직장 내 괴롭힘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인권과 관련된 것이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며 "많은 청년의 '꿈의 직장'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공기관에서 다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특별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