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정부서비스 시스템 중단 96개, 대구센터 본격 이전 추진

윤호중 행안장관,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시설 점검

2025-09-29     박두식 기자
▲ 지난 9월 28일 국과수 요원들이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구센터를 방문해 이번 화재로 기능이 중단된 대전 본원의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 서비스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윤 장관은 우선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정보 시스템이 전소돼 서비스가 중단된 96개 시스템을 재구축할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시설을 점검했다. 96개 시스템 목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구센터는 지난해 행정·공공 기관이 민간의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를 구축한 바 있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에서는 시스템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더라도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중단된 시스템의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윤 장관은 또 이번 대전 본원 화재의 원인으로 알려진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배터리 관리 상황도 점검했다.

대구센터의 UPS실과 배터리실은 격벽으로 분리돼 있어 화재의 확산을 차단하는 설계가 적용됐다. 지난 10일 전기안전공사의 법정 검사를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윤 장관은 "짧은 기간 장애가 있는 여러 시스템을 새로운 전산실로 이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의 불편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이전 작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바로 재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복구를 추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