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방미통위법 통과에 "이진숙 축출·방송 장악 위한 악법"

"치졸한 정치 보복이자 모두한 방송 장악 시도"

2025-09-28     이광수 기자
▲ 원내대책회의 발언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전날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단 한 사람을 표적삼아 쫓아내서 정권의 방송 장악을 완성하기 위한 숙청과 보복의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방통위 국회 이사 추천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잇따른 방통위원장 탄핵으로 방통위 발목잡기, 국정 발목꺾기에만 몰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통해 눈엣가시 같았던 이 위원장을 축출한다는 것은 치졸한 정치 보복이자, 무도한 방송 장악 시도"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독재정권은 방송 장악부터 시작했다"며 "이재명 정권이 야당 말살, 사법부 장악과 함께 방송 장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김장겸 의원이 필리버스터 중에 밝힌 '8·15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의 KBS 생중계 외압 제보' 의혹은 사실이라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국선열의 영광에 숟가락 얹는 수백억대 혈세 낭비 셀프 대관식을 여는 것도 모자라 이를 공영방송에 전체 생중계로 태우기 위해 대통령실에서 KBS에 외압을 가했다면 가히 용납하기 힘든 전파 농단"이라며 "당에서는 김 의원이 받은 제보 내용을 면밀히 살펴서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647개 행정서비스가 멈춰버리는 국가재난 앞에서조차 사태 수습보다 다수당 입법 독재에만 몰두하고 있어 필리버스터를 통해 그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잠시 후 오후 2시 서울 시청역 앞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규탄대회'에 모여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