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65% 수도권…쏠림현상 심화

수도권·지방 벤처 격차, 5년 전보다 51%↑ 상반기 투자금 79.54%는 수도권에 몰려

2025-09-28     박두식 기자
▲ 질의하는 김원이 의원. /뉴시스

최근 5년 새 벤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사 직전의 지방 벤처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 벤처기업 간 격차는 1만1802곳으로 2020년(7801곳) 대비 51%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벤처기업은 2020년 2만3656개에서 지난해 2만5009개로 5.71%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16.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기준 전체 벤처기업 3만7419곳 중 65.56%가 수도권 벤처기업이다.

투자금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벤처 투자금액 총 2조5207억원 중 수도권에 2조50억원(79.54%)이 몰렸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역 벤처기업이 몰려있는 테크노파크(TP)에 과감한 투자를 해 지방 벤처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며 “특히 비수도권 벤처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문화 환경 조성에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