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사고 연평균 50건…93% 수칙 미준수
사당역서 추석 맞이 안전 이용 합동 캠페인
서울 지하철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에서 매년 50건 안팎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연평균 50건이다.
2023년 43건에서 지난해 52건으로 9건 증가했으며 올해 9월까지 55건을 기록했다.
사고 원인은 93%가 승강기 안전 수칙 미준수였다.
주요 원인은 손잡이를 잡지 않고 걷거나 뛰는 등 부주의한 행동, 유모차·손수레를 싣고 무리하게 탑승을 시도한 행동 등이었다.
자동계단에서는 사고가 발생하면 연쇄 추락으로 이어져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23일 2·4호선 사당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합동 캠페인'을 벌였다.
사당역은 2025년 기준 공사 수송 순위 6위에 해당하는 환승 거점역으로 평소 승객 이용량이 많은 역사다.
양 기관은 현장에서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유모차·손수레 휴대 시 승강기 이용하기 등 '에스컬레이터 3대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공사 직원 20명, 공단 직원 20명 등 모두 40명이 참여해 물티슈 등 홍보 물품을 배포하고 직접 안전 수칙을 설명했다. "명절 때는 평소보다 서두르는 승객이 많아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안내 방송이 반복 송출됐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실천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고 걷거나 뛰지 않는 등 기본 안전 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