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서버 해킹 사태 내사 착수…'신원미상 해커' 대상
2025-09-23 박두식 기자
경찰이 KT 서버 침해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신원 미상의 해커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19일 전사 서버 점검 결과 침해 흔적 4건,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 경찰은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에 나섰다.
KT는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정확한 실태 점검을 위해 외부 보안전문 기업에 의뢰해 전사 서버를 대상으로 약 4개월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 KT는 구체적 침해 내용과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KT의 구형 서버 폐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기 위해 백업된 서버 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해킹 정황과 최근 연이어 발생한 KT 소액결제 사고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소액결제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달 미국 해킹 전문지 프랙도 "북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 김수키가 한국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 등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